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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풍년 햅쌀 가격

by 홍종흡 2024. 11. 1.

 

 

풍년 햅쌀 가격           -홍종흡-

 

아직도 초가을 

중간정도 당도했어야 할 가을

세월 참 빠르지 않은가?

먼 데서 친구가 보내온 전갈이다

 

벽에 걸린 달력

초승이라며 가볍게 비웃고 있다

가을비인가~ 아니면~

젖어보라는 듯 내리는 초겨울 비?

 

주름진 할멈이

아침 먹다 말고 갑자기 바쁘다

쌀~! 쌀가게에 가야 해

찹쌀 한가마가 삼십만 원 됐대요~!

 

허~! 이를 어쩌나

비싼 떡값 더 올릴 수도 없고

사정도 모르는 손님은

떡값 깎아 달라할 텐데 큰 걱정이다

 

여의도에 뿔난 애들

발정 난 염소처럼 만나면 싸운다

이제 지칠 때도 됐건만

얘들아~! 쌀값파동 걱정도 안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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