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옷 갈아입는 입동 -홍종흡-
오늘이 입동이래
할멈은 입동이 뭔지 아남?
글씨~ 모르갔는디
그라는 영감은 아슈?
나야 잘 알제~
입동은 춘추복을 벗어불고
따신 동복으로 갈아입는다 히서
입동이라 하잖능가 잉~?
그라고 본께로
영감 동복이 하나두 없잖소 잉~?
시장에 가서 두툼한 걸로
사줄 끼니 갑시다요
너무 비싼디~
뭘로 맹그라쌌는디 요로콤 비싸다냐?
할멈~ 이 쫌 보더라고
오리털도 아니고 묵은솜을 넣었땅 께
참말로 몹쓸 것들ㅡ
하는 짓꺼리가 꼭 여의도 것덜 같어야~!
춥고 배고픈디 떡이나 해먹자구
입동엔 따신 시루떡이 제격이랑 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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