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꽃망울들 -홍종흡-
봄 눈 날리 듯 이슬 내리더니
삼단 머리 고운 눈썹에 매달려
낭군 기다리는 연인처럼
입술 내밀어 방긋 웃는 꽃망울들
꽃샘바람에 이끌려 나왔는가
진달래도 개나리도
망울망울 아기 눈처럼 나오는데
봄볕은 골짜기마다 새싹 돋우고
연못가에 올라 짝을 찾는
물오리들의 봄노래 합창에 맞춰
달래 냉이 할미꽃도 모두 나와
아지랑이 손잡고 춤추는데
엄마가 그리운 아이의 눈 속에는
늘 엄마의 얼굴이 꽃눈처럼
안개꽃 피어나듯 망울망울
이슬방울 흘려 봄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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