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홍 종 흡 시 인 의 방
  • 시 음악 좋아하는 분들 ㅡ 어서 오세요
  • 오늘도 행복하자~!!!
나의글

나의 진달래

by 홍종흡 2021. 3. 21.

 

 

나의 진달래        -홍종흡-

 

이맘때만 되면 동산에는 

나를 기다려 피는 꽃이 있다

 

일 년이 지나고 또 지나도

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나를 기다리는 사람

천사처럼 피어나는 꽃이 있다

 

찾아오지 못한 송구한 마음으로

머뭇거려 이제야 왔음을 말해도

고마운 듯 그저 웃을 뿐

말없이 내 얼굴만 바라보는 꽃

 

차가운 바람에 두 뺨이 얼었는지

핏기 어린 붉은 입술 열고

들릴 듯 말 듯 작은 목소리로

한 열흘만이라도 함께 있자는 꽃

 

간절한 부탁 차마 거절 못하고

손 잡아 가슴에 꼭- 안아보는

아름다운 꽃 나의 진달래-

 

'나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길바라기  (0) 2021.04.03
봄의 소리  (0) 2021.03.24
봄맞이 꽃망울들  (0) 2021.03.08
엄마의 꽃 매화나무  (0) 2021.02.21
엄마의 꽃 매화나무  (0) 2021.02.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