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바라기 -홍종흡-
살아가는 나의 길
아름다운 길이 아닌데도
정이라며 함께 가자~따라온 사람
아무리 더 가봐도
내 앞에 꽃길은 없는 것을
무슨 염치로 꽃길 바라기가 되었나
바람 같은 세월에
너울처럼 꽃비 머리에 얹고
주름진 미소로 행복을 담아낸 정
따스한 참사랑이
발끝에 꽃잎처럼 흩어져도
가는 길이 진정 꽃길이 아니어도
난 더 바랄 것 없네
내 손잡고 늘 함께 걸어주면
아파도 이 길이 나의 꽃길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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