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공약 -홍종흡-
자네 사돈의 팔촌도 입후보했다며?
우리 처 삼촌의 장인이 입후보했다는데
어느 집에 누구를 뽑아줄지
하루에도 열두 번씩 전화가 오네
공약이 마음에 안 드니 선택할 사람이 없지 뭔가
휘발유 300원/L, 경유 200원/L, 등유 100원/L으로 즉시 내리고
임기 내에는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사람이 있다면야
당장 뽑아주고 싶네만
온 국민에게, 영세상인에게 무상으로 나눠주겠다는 돈
년간 50조 원은 될 거라는데 그 돈이면 차라리
기름값에 매겨지는 세금을 무상으로 하면 될 걸
뭐하려고 비싸게 세금 걷어서 도로 나눠주나
기름값만 싸면 영세상인도 농민도 어민도 모두 살아날 걸세
거기에다 전기 도시가스 수도료도 현재의 20%만 받으면 더 땡큐지~!
그러면 돈이 없는데 어떻게 나라 경영을 하느냐고?
야 이 사람아~! 자네 지금 국민들을 바보로 아나?
돈이 남아돌아 공중에 떠 도는 게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봤나?
가을도 되는데 공무원들에게 잠자리체 나눠주고
잠자리 잡 듯 휘휘 휘두르게 하면
아마도 한 사람이 아파트 한 채 값은 거두어 들일 걸세
좁쌀영감처럼 너무 염려 말게~!
기름값만 내려주면 국민들은 금방 일어날 걸세
이렇게 간단한 이치를 정치하는 그네들은 모른단 말이야
그러니 누구를 뽑아주겠나?
차라리 자네가 나선다면 내가 뽑아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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