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홍 종 흡 시 인 의 방
  • 시 음악 좋아하는 분들 ㅡ 어서 오세요
  • 오늘도 행복하자~!!!
나의글

아프지나 마시게

by 홍종흡 2022. 2. 2.

 

아프지나 마시게             -홍종흡-

 

한숨이 절로 나오는 정초 

섣달 그믐날까지 다 팔아야 할 텐데

걱정스러울 정도로 한산한 거리

 

작년에 한 것보다 좀 적게 

겨우 서너 가마 만들어 놓은 떡국떡

밤늦게라도 다 팔렸으면 했는데

 

딸네, 아들네 손주들 세뱃돈 

솔찮게 나가도 마냥 즐거운 설날에

일 년 할 걱정들 모두 날려 보내고

 

무탈하게 올 일 년도 보내세

그리고 고향 산소에도 꼭 가보세나

쌀 씻느라 불은 손 이리 좀 내 보게

 

늙도록 물일 만 시켜 미안 하이

이제 그만하고 우리 좀 쉬도록 하세

밤마다 내가 시원하게 주물러 줌세~

 

 

 

 

 

 

 

 

'나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빛 바랜 촛불  (0) 2022.03.07
개구리 왕 되는 날  (0) 2022.02.25
등짐 같은 내 나이  (0) 2022.01.19
조각 난 믿음  (0) 2021.12.20
망각속에 그리움  (0) 2021.12.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