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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떠나고 싶다

by 홍종흡 2022. 5. 25.

 

떠나고 싶다                     -홍종흡-

 

온몸이 아프고

팔다리가 쑤신다

백약을 쓴들 젊은 날로 돌아갈까

이제는 더 이상 기쁨도 슬픔도 없다

 

애들이 찾아온다

재롱인데도 귀찮다

늙은이에게는 젊은이가 부러움이다

지나간 날들의 젊은 꿈을 그려본다

 

봄꽃이 떨구고 간 

신록의 자리에서

모두가 저마다 짝을 찾아 떠나던 날

홀로 지키던 내 나무마저 떠나갔다

 

나도 떠나고 싶다

젊은 날의 꿈길 따라

미련들이 즐비하던 책장을 정리하고

왔던 길로 되돌아서 떠나고 싶다

 

언덕 넘어 피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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