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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믿어야 하나

by 홍종흡 2023. 5. 23.

 

믿어야 하나           -홍종흡-

 

잔디풀밭에 잠시 누워보자

그리고 눈을 감아보자

행복한 느낌이다

 

사람들의 행열이 지나간다

틈에 끼어 따라가는데

아낙네가 보인다

 

어느 별에서 살다 오는 걸까

겉모습이 참 초라하다

영혼의 모습일까

 

내 삼베옷 하나를 벗어줬다

맨발이라 아플 것 같아

짚신도 벗어줬다

 

난생처음으로 좋은 일 했다 

전부터 나를 안다 하니

그런 듯 웃어줬다

 

행열이 다 지나 끝이 보인다

왠지 일어날 수가 없다

여인이 말해준다

 

이미 별을 향해 가는 중이라며

자기 급행료도 내주면

평생 함께 살겠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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