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야 하나 -홍종흡-
잔디풀밭에 잠시 누워보자
그리고 눈을 감아보자
행복한 느낌이다
사람들의 행열이 지나간다
틈에 끼어 따라가는데
아낙네가 보인다
어느 별에서 살다 오는 걸까
겉모습이 참 초라하다
영혼의 모습일까
내 삼베옷 하나를 벗어줬다
맨발이라 아플 것 같아
짚신도 벗어줬다
난생처음으로 좋은 일 했다
전부터 나를 안다 하니
그런 듯 웃어줬다
행열이 다 지나 끝이 보인다
왠지 일어날 수가 없다
여인이 말해준다
이미 별을 향해 가는 중이라며
자기 급행료도 내주면
평생 함께 살겠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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