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숙제 -홍종흡-
미안해~ 미안해~!
이제 끝이 보일 만큼 다 살고 나니
부끄러워도 꼭 사과는 해야 할 것 같아
그때는 정말 미안했어
내가 일부러 아프게 했던 거야
난 너무 두려웠어
헤어지고 나면 나를 아주 잊을 것 같아
심장이 멈춰 죽을 것 같았어
겨울 눈처럼 차갑게 돌아서는 너
영원히 나를 잊지 않기를 바랬어
많이 서운했었지?
네가 미워서가 아니었어
너를 아끼고 사랑했는데 왜 밉겠어
바늘에 찔린 만큼 아픔을 주면
평생 나를 기억할 것 같아 그랬던 거야
미안해~ 정말 미안해~!
사과한 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마는
그래도 사과는 하고 싶어
스치듯 다시 만나고 싶은 소망은
아직도 남아있는 그리움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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