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글282 예절이와 피에로 예절이와 피에로 -홍종흡- 예절이는 해맑은 거울이다 나는 아침마다 예절이를 본다 예절이도 나를 본다 예절이에게는 진실한 눈이 있고 정의를 외치는 입술이 있고 슬픈 사연을 들어주는 귀도 있다 나는 꼭두각시처럼 예절이의 눈빛을 살피며 인사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한다 예절이는.. 2019. 10. 9. 코스모스 할멈 사랑 코스모스 할멈 사랑 -홍종흡- 말매미가 아쉬운 듯 마지막 가는 길 재촉하는데 첫사랑 기다리나 방긋방긋 웃고 있는 얼굴 코스모스 살금살금 다가와선 갑자기 끌어안는 돌개바람 못 이기는 척 안기는 사랑하는 연분홍빛 얼굴 코스모스 향기 가득 품은 가슴 활짝 열어 첫사랑 반겨 안 듯 별.. 2019. 9. 29. 코스모스 할멈 사랑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9. 9. 25. 떡이나 해 먹자 떡이나 해 먹자 -홍종흡- 보이지 않는 앞날 갑갑한 이 세상을 그대여~! 어찌하면 좋을까 마음 쓰지 말고 못 본 체하라니 그냥 그러겠네만 아무 일 없는 듯 무심코 넘기려니 기막혀 살 수가 없네 그대여~! 떡메로 인절미 치듯 펑펑 때려주면 마음이 조금은 풀릴까 불어오는 바람은 아이들처.. 2019. 9. 19. 떡이나 해 먹자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9. 9. 16. 할배와 호박 넝쿨 할배와 호박 넝쿨 -홍종흡- 기운 없어 축 처진 잎들- 배가 고픈 게로 구나? 영양제 비료라도 줄까? 장맛비 내린 지도 오래되어 배도 고프겠지 근데- 꽃 피는 거 잊어버렸어? 겨우 두 송이 피고선 애호박 하나 달렸는데 할멈이 더 클 때까지 기다리다가 한 보름 지나자 호박 찌개를 끓였지 뭐.. 2019. 8. 29. 할배와 호박 넝쿨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9. 8. 27. 가을 남자 입추 가을 남자 입추 -홍종흡- 장작불 때던 대서가 신바람 일으키고 한 보름 정도 지났을까 달력 한 장 넘기며 반가운 이가 왔다네 가을 남자 입추가 왔네 잠 설치는 밤 열대야 며칠 만 더 지나면 아쉬운 듯 슬픈 미소로 굵은 땀방울 흘리며 떠나는 말복이에게 손 흔들어 하는 답례 올여름에도 .. 2019. 8. 12. 가을남자 입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9. 8. 11. 무한 더위 무한 더위 -홍종흡-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찌는 듯 쏟아지는 햇볕은 말할 수 없는 무한 더위다 호수 한 바퀴라도 걷고 싶어 시작이 반이란 명분으로 죽을힘을 다 해 걸어 본다 땀인지 물인지 젖어 내린다 늙은 어미 소의 눈물처럼 골진 이마에, 가슴에 흐른다 올해 이 더위가 지나간다.. 2019. 8. 5. 무한 더위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9. 7. 30. 누나의 강낭콩 누나의 강낭콩 -홍종흡- 보랏빛 꽃 강낭콩 누나의 얼굴을 닮았다 꽃잎마다 해맑은 누나의 미소가 보인다 복스러운 얼굴로 천사처럼 웃어준 누나 하늘로 떠나간 지 오 년이나 지나갔는데 오늘 밤 불러볼까 꿈에라도 만나고 싶다 만나면- 만난다면 무슨 말부터 해야 할까 오동통 콩깍지들 .. 2019. 7. 23. 누나의 강낭콩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9. 7. 20. 새하얀 여우비 새하얀 여우비 -홍종흡- 간다기에 많이 섭섭하다가도 다시 올 것 같은 너라서 밉지는 않았어 엊그제 하늘이 닫힌 것처럼 촉촉한 바람 안고 온 너 무척 반가웠어 왔으면 한 며칠 머물다 가지 성급하게 갈 건 뭐라니 그래도 고마워 한 이레 지나면 다시 올 거지? 올 때까지 나도 더 클 게 보.. 2019. 7. 13. 참다운 운동 참다운 운동 -홍종흡- 우리의 딸들, 아들아 운동하러 간다면서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사회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미명하에 하는 운동이라면 오직 땀을 닦을 수 있는 흰 수건 한장만 들고 가거라 순수하고 참다운 운동은 맨손으로 하는 것이다 손에 든 것은 반대세력과 맞부딪칠 .. 2019. 5. 15. 고개를 들어요 고개를 들어요 -홍종흡- 무슨 일이기에 바라보는 눈빛에는 밤하늘에 하얀 강물처럼 은빛 서러움만 흐르나요 고개를 들어요 내 가슴에 안겨봐요 작은 울림이 메아리처럼 옛 추억을 말하고 있어요 노래를 불러요 내가 좋아하는 노래 고운 목소리로 옛날처럼 내 손 꼭 잡고 놓지 말아요 언.. 2019. 5. 12. 고개를 들어요 고개를 들어요 -홍종흡- 무슨 일이기에 바라보는 눈빛에는 밤하늘에 하얀 강물처럼 은빛 서러움만 흐르나요 고개를 들어요 내 가슴에 안겨봐요 작은 울림이 메아리처럼 옛 추억을 말하고 있어요 노래를 불러요 내가 좋아하는 노래 고운 목소리로 옛날처럼 내 손 꼭 잡고 놓지 말아요 언.. 2019. 5. 7. 망각 속에 얼굴 망각 속에 얼굴 -홍종흡 2019. 5. 1. 망각 속에 얼굴 망각 속에 얼굴 -홍종흡 2019. 4. 29. 여울진 아픔 여울진 아픔 -홍종흡- 가슴속에 쌓인 지난날들의 인연 그리움 되어 눈가에 흐르는데 거울 속에 마주한 얼굴 하나 세월에 찌든 채 장승처럼 서 있다 차라리 이정표처럼 길가에 서 있는 돌하르방이라도 닮았더라면 들꽃으로 피어나 먼 길 찾아온 수줍은 여인을 가슴에 안았을 텐데 향기 가.. 2019. 4. 27. 여울진 아픔 여울진 아픔 -홍종흡- 가슴속에 쌓인 지난날들의 인연 그리움 되어 눈가에 흐르는데 거울 속에 마주한 얼굴 하나 세월에 찌든 채 장승처럼 서 있다 차라리 이정표처럼 길가에 서 있는 돌하르방이라도 닮았더라면 들꽃으로 피어나 먼 길 찾아온 수줍은 여인을 가슴에 안았을 텐데 향기 가.. 2019. 4. 27.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다음